사회 사회일반

"저도 참전 유공자 자녀" …'625%' '침투' 파문 아이소이, 대표 명의 2차 사과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26일 1차 사과 후 여론 악화하자 30일 재사과

지난해 10월 아이소이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됐던 광고(왼쪽)엔 '625%', '침투' 등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하던 표현이 쓰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가 30일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아이소이 홈페이지·인스타그램
지난해 10월 아이소이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됐던 광고(왼쪽)엔 '625%', '침투' 등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하던 표현이 쓰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가 30일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아이소이 홈페이지·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자사 제품 광고에 6·25 전쟁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한 뒤 논란이 확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26일 회사 명의의 1차 사과문을 올리고도 상황이 수습되지 않자 나흘 만에 대표이사가 직접 추가 사과문을 게재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광고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은 아이소이가 서울 시내버스 옥외 광고 등에 자사 제품 '로즈 PDRN 잡티 세럼'을 홍보하며 "잊지 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라는 카피를 사용한 것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소비자들은 숫자 '625'와 '잊지 말자', '침투'라는 단어의 조합이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과 호국보훈 표어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을 짚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아이소이 측은 지난 26일 1차 사과문에서 "625%는 피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제 수치이며 특정 의미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부정 여론은 1차 사과문 발표 이후 더 악화됐다.

당시 사과문 속 "일부 고객님께 심려를 드렸다"는 문장 속 '일부'라는 표현이 문제를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구체적인 후속 대책도 담기지 않았다.

부정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이 대표는 2차 사과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후속 대책을 공표했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된 광고는 지난해 10월 약 한 달간 집행된 버스 광고"라고 설명하며 임상 결과 수치를 강조하려다 흡수보다 강한 '침투'라는 단어를 사용해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저 역시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이기에 이번 일이 더욱 뼈아프고 부끄러운 잘못으로 남았다"며 개인적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소이 측은 구체적인 이행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6·25전쟁 중심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육을 이수하고 그 결과를 7월 중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아이소이는 현재 온라인 콘텐츠와 상세페이지에 남아있던 해당 문구는 전면 삭제한 상태다.

아울러 6·25 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를 위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고 향후 광고 등 카피 문구 검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버스 외부 광고면에 부착됐던 아이소이의 제품 광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카피의 역사 감수성 부족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버스 외부 광고면에 부착됐던 아이소이의 제품 광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카피의 역사 감수성 부족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가 30일 오전 올린 2차 공식 사과문 캡처. 이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이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임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아이소이 인스타그램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가 30일 오전 올린 2차 공식 사과문 캡처. 이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이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임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아이소이 인스타그램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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