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펼쳐지는 제주의 숲… 24m 대작 '곶자왈의 숨' 만난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홍일화 초대전 개최
7월 6~31일 광화문 라이나타워 1층 로비
24m 초대형 회화로 곶자왈 생명력 구현
사계 담은 회화 8점·조경·향기 연출 결합
김범훈 이사장 "공존의 의미 되새기는 시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생명의 숲 곶자왈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펼쳐진다. 바위와 나무, 덩굴과 숨골이 얽혀 살아가는 곶자왈의 생태적 가치를 24m 초대형 회화와 오감형 전시로 만나는 자리다.
30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 라이나타워 1층 로비에서 처브그룹 라이나손해보험과 함께하는 기획전시 '홍일화 초대전-제주 생명의 숲, 곶자왈의 숨'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 시민들에게 제주의 고유한 자연환경인 곶자왈의 생명력과 생태적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곶자왈은 용암지대 위에 형성된 제주 특유의 숲으로, 나무와 덩굴, 암석과 숨골이 복잡하게 얽혀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전시의 중심에는 가로 24m, 세로 2.2m 규모의 초대형 곶자왈 회화가 놓인다. 곶자왈을 오랜 시간 탐구해 온 홍일화 작가가 완성한 대작으로, 서울 도심의 전시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바꿔 관람객에게 제주 숲 한복판에 들어선 듯한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전시는 곶자왈의 사계를 담은 회화 8점으로 구성된다. 봄과 여름의 생명력, 덩굴과 나무가 얽힌 가을의 깊은 숲, 눈 속에서 고요히 겨울을 견디는 풍경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곶자왈이 품은 순환과 회복, 공존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전시 방식도 눈길을 끈다. 회화 작품에 초록빛 조경을 더하고, 곶자왈의 맑고 싱그러운 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향을 공간에 입힌다. 시각적 감상에 그치지 않고 숲의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도록 구성한 것이다.
홍일화 작가는 바위를 감싸 안은 판근, 서로 얽힌 나무, 숲의 숨통인 숨골 등 곶자왈의 생태적 요소를 통해 공존과 연결의 메시지를 그려왔다. 유네스코, 프랑스 한국문화원, 아르떼뮤지엄 등 국내외 전시 공간에서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초대전은 곶자왈 보전의 의미를 문화예술의 언어로 확장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제주 안에서 보전해야 할 자연자산을 서울 도심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곶자왈을 지역의 숲에 머물게 하지 않고, 생태와 기후, 공존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공공적 주제로 끌어올린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척박한 돌 위에서 생명이 공존해 이룬 곶자왈은 그 자체로 상생의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곶자왈의 숨'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주최·주관은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맡고, 처브그룹 라이나손해보험이 후원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