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 다음 날, 그를 뽑은 이임생 근황에…재소환된 '감독 선임' 책임론
[파이낸셜뉴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퇴 다음 날 공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30일 머니투데이는 차범근축구교실 이사로 활동 중인 이 전 이사가 최근 축구교실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축구교실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힘내자'는 의미로 호텔에서 멋진 점심을 대접했다. 1500명이 넘는 회원들과 가족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이끌어주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중 단체사진에 이 전 이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앞 줄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단체 사진으로 넘길 수 없는 데는 공교롭게도 이날은 홍 전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직후였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 전 이사는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정몽규 회장의 외국인 감독 후보 추가 면접 제안에 반발해 사퇴한 뒤 감독 선임 절차를 주도적으로 이어간 게 이 전 이사다.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등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면접 절차를 거친데 반해 홍 전 감독은 별도의 면접 없이 이 전 이사가 직접 찾아가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선임을 주도했다는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전 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 전 감독이 대표팀의 적임자라며 선임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후 논란은 국회로도 이어졌다. 이 전 이사는 2024년 국회 현안 질의에서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집중 추궁을 받은 뒤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기술이사직은 유지했다. 결국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조직개편 과정에서 물러났지만, 당시에도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 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계 안팎에서는 "감독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 전 이사와 당시 협회를 이끌었던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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