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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요 벤버지" 8만 명 몰려간 SNS…외신도 놀랐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황을 두고 해외 매체들도 차기 사령탑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 언론이 그의 근황과 한국 내 여론을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주요 스포츠 매체 '아 볼라(A Bola)'는 벤투 전 감독의 공백기가 1년을 넘겼다고 보도하며 "벤투 감독이 여전히 흥미로운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해 3월 북한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무직 상태인 자연인 신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매체가 벤투 감독의 행보를 다시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한국 대표팀의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과 맞물린 한국 팬들의 폭발적인 여론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이른바 '황금세대' 멤버를 거느리고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묶이며 '역대 가장 수월한 조'라는 외신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졸전을 거듭하자, 결국 홍명보 감독은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령탑 공백 사태가 벌어지자,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즉각 벤투 감독을 향했다. 이는 국경을 넘어 벤투 감독 아내인 테레사 벤투의 개인 SNS 계정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테레사 벤투가 일주일 전 올린 게시물에는 "그립다 벤버지(벤투+아버지)", "이상한 스리백이 아닌 벤버지의 빌드업 축구를 보고 싶다", "제발 돌아와 달라. 우리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한국 팬들의 읍소 섞인 댓글이 단 6일 만에 4400개 이상 쏟아졌다.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수 역시 8만 개에 육박하며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 스포츠계는 벤투 감독이 2018년부터 4년간 뚝심 있게 '빌드업 축구' 철학을 한국 팀에 이식했던 점을 재조명하고 있다. 비록 아시안컵 부진과 선수 기용 논란 등 잡음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던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매체의 관측대로 한국 축구의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사령탑 후보로 호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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