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대통령 광주-송영길 봉하..정청래 맞서 정부·여당 진력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에 당권주자들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30일 이 대통령은 반도체 투자 설명을 위해 광주를 찾았고, 친명(親 이재명) 당권주자 송영길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를 찾아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호남 반도체 투자 주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이 참석해 800조원 투자계획을 설명한다.

당내에서는 호남이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날 이 대통령 주도로 성사된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당권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런 와중 이 대통령이 직접 광주로 향해 거듭 반도체 투자를 부각하는 것이라 친명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퇴임을 앞둔 김 총리를 두고 "우리 정부의 성과들은 총리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정 성공을 위해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밀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와중, 송 의원은 봉하를 찾아 경쟁상대인 정청래 전 대표의 정통성을 공격했다. 정 전 대표가 역대 민주정권 대통령들의 지지자 대통합을 외치며 적통을 자처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송 의원은 전날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돌렸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봉하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분의 죽음 앞에 누가 감히 적통을 자임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반대에 앞장섰던 과거를 거론하며 재차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앞서 정 전 대표가 재임하며 청와대와 공소청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를 두고 대립했던 것을 두고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든 것은 옳지 않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길은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적통을 자처한 적 없다며 맞받았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동지이자 전우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폭압을 함께 뚫었다"면서 우회적으로 스스로가 적통임을 과시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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