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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딸' 페루 후지모리, 4수 끝에 간신히 첫 여성 대통령 됐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볼리비아·칠레·에콰도르 등
'블루타이드' 보수 물결 함께하게 돼

알베르토 후지모리(가운데)와 딸 게이코 후지모리(오른쪽).연합뉴스
알베르토 후지모리(가운데)와 딸 게이코 후지모리(오른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우파 성향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가 초박빙 접전 끝에 승리했다. 페루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인이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선거관리위원회는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50.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 성향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를 누르고 페루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치러진 페루 대선은 개표가 몇 주 동안 지연되는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일었다. 경쟁자 산체스 후보는 페루 당국이 후지모리 후보에 유리하도록 해외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외 영사관에서 실시된 투표를 모두 무효화해 달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의 제기된 표를 재검토한 결과, 후지모리는 산체스 후보보다 약 4만9600표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모리는 인권 유린 혐의로 투옥됐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이었다. 아버지 후지모리는 1990년 페루 대통령에 당선돼 1992년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로 집권하다 2000년 탄핵 당했다. 당시 자행한 인권 유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3년 사면됐고, 그 다음 해인 지난 2024년 9월 사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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