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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의존 줄이고 탄소중립 달성… 바이오에탄올에 답 있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바이오연료·SAF 컨퍼런스
전쟁에 에너지원 다양화 필요성
에너지 안보 강화·안정적 연료공급
바이오연료, 국가 전략으로 성장
내년 지속가능항공유 의무 혼합
바이오에탄올 관련법 정비 필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 바이오연료·SAF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 바이오연료·SAF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에 다가설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다층적인 에너지 공급망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항공기 연료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의무 혼합해야 하는 만큼 바이오에탄올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 바이오연료·SAF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은 바이오에탄올이 향후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바이오연료가 과거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최근 미국·이란 전쟁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 안보 차원의 전략 자원으로 부상했다는 이유다. 이번 컨퍼런스는 주한미국대사관,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미국곡물바이오제품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에머슨 워헨버그 에스앤피 글로벌 디렉터는 "바이오연료 시장은 단순한 탄소중립 정책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위한 국가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미국과 브라질, 유럽 등 주요국은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농업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탄소 감축 정책이 더해지면서 시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선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와 경쟁하고 있다. 가격이 낮고 환경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에탄올은 현재 글로벌 바이오연료 소비의 약 64%를 차지한다. 차량, 선박, 항공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항공용과 관련된 논의가 가장 활발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항공 산업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역시 2030년까지 국제해운의 탄소집약도를 40%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SAF는 폐식용유 기반 연료(HEFA)에 의존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원료 부족이 예상되면서 바이오에탄올 기반 ATJ 연료가 이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내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SAF를 1% 이상 혼합해 사용하기로 했다. 과거 일반 항공유 100L를 넣었다면 앞으로는 SAF 1L를 섞어야 한다는 뜻이다.

2030년 이후 혼합 의무 비율은 글로벌 동향과 국내 경영환경을 토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2030년 3∼5%, 2035년 7∼10%가 목표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해 'SAF 혼합 의무화 제도 로드맵'을 공동 발표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일본 항공사의 항공유 사용량 가운데 10%를 SAF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항공연료 관련 글로벌 패널티가 앞으로 생길 것"이라며 "바이오에탄올을 활용한 ATJ 기술이 지속가능한 SAF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정유업계는 항공유 수출 규모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바이오에탄올 기술과 생산 능력을 확보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향후 국내 농업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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