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추진 발사체 '미르호' 4차 발사 연기
내부 시스템 기술적 문제점 발견
우리 군이 독자적인 우주 감시망 구축과 대북 킬체인(Kill Chain) 전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미르호'의 4차 시험발사가 최종 단계에서 중지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발사 직전 기체 내부 시스템에서 기술적 문제점을 식별하여 안전을 위해 선제적 제동을 걸었으나, 발사지가 위치한 제주도 일대가 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차기 발사 일정 수립까지 기상여건을 고려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오후 2시 예정되어 있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미르호'의 4차 시험발사를 전격 취소하고 스탠바이 상태를 해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군 당국은 제주도 남쪽 해상 약 9km 지점에 배치된 이동식 해상 발사 플랫폼인 '천혜함' 위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양산기들을 탑재한 미르호를 쏘아 올려 1단부터 4단까지의 전기체(Full-Body) 종합성능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앞두고 진행된 최종 점검 및 고흥 지상 통제소와의 연계 과정에서 기체 혹은 제어 시스템 내부의 일부 기술적 문제점이 기습적으로 식별되면서 발사 통제관은 안전을 위해 발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는 다수의 정밀 구성품이 결합한 첨단 자산인 만큼, 미세한 신호 이상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으로 발사를 중단한 것"이라며 "발견된 결함 요소를 완벽하게 보완한 뒤 기상 여건이 최적화되는 시기를 고려해 재발사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4차 시험발사는 지난 세 차례의 성공적인 비행 테스트를 거쳐 '시험비행체'라는 명칭 대신 군 공모를 통해 '미르호'라는 정식 독자 성명을 부여받고 감행된 첫 실전형 거사였다는 점에서 안보· 방산계의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ADD는 지난 2022년 3월 30일과 12월 30일 ADD 종합시험장에서 시험비행체1을 활용해 1· 2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2023년 11월 29일에는 제주도 해상에서 민간 상용 위성을 탑재한 3차 시험발사까지 가뿐히 통과시킨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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