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FDI 정책 확 달라진다.."양보다 질.. 첨단기술산업, 선진국자본 위주로"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향후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의 중심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첨단기술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누적 FDI 등록액 2000억~3000억 달러(약 310조~465조원), 실제 집행액 1500억~2000억 달러(약 232조~310조원)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등록 자본의 70~75%를 선진국에서 유치하고, 50% 이상을 첨단 기술·혁신·디지털 전환 분야에 집중시켜 외자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다. 나아가 약 1만 개의 현지 기업을 FDI 공급망에 진입시키고, 2030년 이전까지 베트남 증시를 신흥시장으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확정했다.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은 '외국인 투자 경제 발전에 관한 결의안'의 이행을 위한 전국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팜 자 뚝 베트남 상임 부총리는 결의안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 AI·디지털·그린 전환 및 글로벌 자본 이동 등의 거시적 환경 변화가 베트남의 국가 발전 모델에 새로운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투자 경제 발전 정책은 단순히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투자의 질과 효율성, 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위해 6가지 핵심적인 인식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외국인투자를 자금유치 중심에서 외국인투자 경제 발전 중심으로 전환하고, 투자 관리에서 투자 환경 조성과 발전 지원으로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정부 간 투자 유치 경쟁에서 국가 차원의 조정과 연계 발전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투자 규모보다 투자의 질과 효율성, 부가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이다. 단순히 많은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기술, 혁신 역량, 현대적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베트남 경제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센티브 정책도 기술 이전,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현지 기업과의 협력, 녹색 전환 및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이행 여부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정부는 개별적인 FDI 유치에서 벗어나 국제 자본 생태계 전반을 연계하는 방향도 추진한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자본시장, 국제금융센터, 자유무역지대 및 특구 등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자원의 동원과 배분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뚝 부총리는 "새로운 단계에서의 성공 여부는 외자 규모나 프로젝트 수가 아닌, 자본의 질, 기술 역량, 현지 기업과의 연계성, 그리고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실질적 기여도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외국인투자 경제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관리 중심에서 발전 지원 중심으로 나아가고, FDI 부문을 국가 경쟁력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환경과 자원·사회안전을 희생하면서까지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