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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00조 투자, AI 랠리 끝이 시작됐다"…'빅쇼트' 버리, 반도체주 하락 베팅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화 '빅쇼트'의 모델이 된 월가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해 전격 공매도를 걸었다. /사진=뉴시스
영화 '빅쇼트'의 모델이 된 월가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해 전격 공매도를 걸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 된 월가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시장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테슬라, 캐터필러,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등에 대한 공매도 사실을 알렸다.

특히 버리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등 서남권에 약 800조원을 투입해 공장 4기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AI 투자 사이클의 고점 신호인 '끝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해당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2% 급등했으나, 버리는 이를 전형적인 시장 과열 상태로 판단한 것이다.

버리는 반도체 업종의 지표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6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같은 괴리율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상반기에만 주가가 86% 급등한 캐터필러에 대해 주가매출비율(PSR)이 30여 년 만에 최고치에 달해 고평가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리의 예측이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예측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이후 테슬라 공매도와 2023년 미 증시 풋옵션 베팅 등에서는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버리의 이번 베팅 성패에 주목하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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