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악산 암벽 추락 50대…들것에 싣고 13시간 걸어 내려온 구조대원들 [고마워요, 공복]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설악산 노적봉 암벽등반 중 추락한 50대를 구조 중인 설악산국립공원 구조대. /사진=뉴스1
설악산 노적봉 암벽등반 중 추락한 50대를 구조 중인 설악산국립공원 구조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설악산 노적봉 암벽을 등반하다 손으로 잡으려던 바위 일부가 부러져 추락한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기상 상황 악화로 헬기 진입이 어려워지자 구조대원들은 남성을 들것에 실은 채 험준한 바위산과 어두운 밤길을 걸어서 내려오는 12시간 넘는 사투 끝에 구조에 성공했다.

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설악산 노적봉 일대 '5인의 우정길'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A씨가 약 10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일행 7명과 등반하던 중 잡고 있던 바위가 부러지면서 떨어졌으며, 왼쪽 골반과 양쪽 어깨에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자력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설악동 일대의 짙은 구름으로 인해 구조 헬기 진입이 불가능하자 구조 당국은 육로를 통한 도보 이송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설악산국립공원 특수구조대 9명과 강원119특수대응단 5명 등 총 14명의 구조 인력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완료했다.

이후 구조용 들것을 이용해 암벽 구간을 내려오는 밤샘 하산 작업을 전개했고 사고 발생 12시간 40분 만인 이날 오전 0시 10분께 A씨를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산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립공원 측은 등반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암벽등반은 작은 낙석이나 암반 붕괴도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확보 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기상 상태와 암반의 안정성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악산 노적봉 암벽등반 중 추락한 50대를 구조 중인 설악산국립공원 구조대. /사진=뉴스1
설악산 노적봉 암벽등반 중 추락한 50대를 구조 중인 설악산국립공원 구조대. /사진=뉴스1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기자 정보

#설악산 #암벽 추락 #구조대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