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덮친 조국 가려다 막혔다…노벨평화상 마차도 귀국 불발
마차도 "베네수 정부, 인도적 지원 방해하고 정보 은폐해"
[파이낸셜뉴스] 국외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최근 강진 피해를 본 자국의 구호활동을 돕기 위해 귀국을 시도했으나 항공편 탑승이 불발됐다.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차도는 "파나마에서 베네수엘라행 항공편 탑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진 발생 후 귀국 의사를 밝힌 그는 당초 지난 28일 파나마시티에서 카라카스행 코파항공의 항공편을 타려던 계획이었지만, 코파항공 관계자들은 "마차도의 귀국을 허용할 경우 베네수엘라 정권이 자사의 베네수엘라 노선 운항을 중단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도적 지원 활동을 방해하고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귀국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의 대표 인사인 마차도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보트를 타고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한 뒤 국외에 체류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정부에서 탄압 받았던 그는 베네수엘라 정국 변화 과정에서 차기 지도자로 주목 받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고위 당국자들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차도에게 귀국을 자제하고 인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했지만 미 당국자들이 회항을 요청해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전해졌다. 마차도의 귀국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는 임시 정부가 권한을 가진 주권 국가"라며 "영토에 대한 최종 권한은 그들이 갖는다"고 밝혔으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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