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내려놓고 배움 속으로"…안민석 경기교육감 '1호 결재'로 스마트폰 퇴출 선언
취임 첫날 '폰 프리 스쿨' 전격 서명…안민석 시대 경기교육 신호탄
디지털 중독·뇌 발달 저해 끊는다…LAS(문해·예술·체육) 전인교육 대안 제시
일방적 규제 대신 '학생자치' 주도…행·재정적 인센티브 집중 지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교육의 새로운 수장이 된 안민석 신임 경기도교육감이 공식 임기 시작과 동시에 학내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청소년기 과도한 휴대전화 노출이 정서적 불안과 인지 능력 저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진단 아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교육 개혁 조치로 임기 첫 문을 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안민석 교육감이 취임 직후 공식 업무의 첫 단추로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추진계획'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1호 결재는 안민석표 경기교육이 앞으로 4년간 추구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력 회복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안 교육감이 이처럼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청소년 건강과 학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한계치에 달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단순한 몰입을 넘어 도파민 체계를 자극해 충동 조절 장애나 우울증을 유발하고, 뇌의 전두엽 발달을 저해해 깊이 있는 사고와 문해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또 쉬는 시간마저 액정 화면에 갇히면서 또래 간 교우 관계 형성이나 사회성 발달 기회를 박탈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제시한 '폰 프리 스쿨'은 일방적인 압수나 억압적 규제 방식 대신,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초·중·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되,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조절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기가 사라진 빈자리에는 문해력(Literacy), 문화예술(Arts), 스포츠(Sports)를 융합한 이른바 '경기 LAS 프로그램'이 대체재로 투입된다.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대신 독서에 몰입하고 체육 활동과 문화 체험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즉각 전담 추진단을 발족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책이 단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에는 풍부한 행정적 조치와 과감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우선 배정하고, 우수한 운영 모델을 발굴해 경기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기의 유혹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배움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고, 교실이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져야 공교육 본연의 기능이 살아난다"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온전히 보장하고 무너진 교실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교육공동체 전체와 손잡고 이 운동을 거세게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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