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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살린 인명구조견 '충성'이 은퇴 …충북서 제2의 견생 이어가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충성이.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충성이.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난현장에서 7년간 281건의 실종자 등 수색 실적과 16명의 인명 구조. 베테랑 구조견 '충성'이의 실적이다. 사람 나이로 따지면 80세인 충성이가 명예로운 은퇴식을 갖고,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입양됐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인명구조견 충성이의 은퇴식이 열렸다. 감사 꽃목걸이 수여와 구조활동 영상 시청, 새 가족에게 양여증서 전달, 근무대원과 마지막 인사 순서로 은퇴식이 진행됐다.

충성이는 본래의 임무를 마치고 충북 청주시의 한 가족에게 입양됐다. 엄격한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입양자가 결정됐다. 충성이는 전원주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안성호 119특수대응단장은 "지난 7년여간 험준한 산악지대와 위험한 재난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충성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는 무거운 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새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견생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충성이는 2015월 11월 세상 밖으로 나왔다. 견종은 마리노이즈다. 이후 부산소방재난본부 119특수대응단에 배치, 2019년부터 지난 4월까지 여러 재난 현장에 투입해 활약했다. 281건의 구조현장에 투입돼 16명을 구했다.

특히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2025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현장 등 대형 재난현장에 투입, 특수 임무를 수행했다. 주요 활약상으로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무사히 발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례가 있다.

입상 경력도 있다. 2019년, 2022년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4회의 입상 경력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구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충성이도 세월이 흐른 만큼 늙고 지쳤다. 현재 충성이는 11살로,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무려 80세다. 현장 활동에서 파트너로 함께 한 구조대원은 "계속해서 함께 근무하고 싶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제는 구조현장을 떠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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