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왕이 "협력 늘리고 갈등 줄이자"…미국에 대만 불개입 재차 압박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루비오와 두 달 만에 통화…미중 정상 합의 이행 강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구호 아닌 행동"
"대만 문제는 작은 움직임이 전체 흔들어" 경고
양국 "긍정적·건설적 통화" 평가…소통 지속 합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을 향해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에 대한 개입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달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와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 등 합의가 향후 3년 이상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장애물을 극복해 올바른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평등·존중·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상 간 중요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해야 한다"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서로 마주 보며 장기간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협력의 목록은 늘리고 긍정적인 의제는 확대하는 한편, 갈등의 목록은 줄이고 각종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작은 움직임 하나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미국이 반드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대만 관련 사안을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통화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 수장의 전화 통화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을 수행하며 대면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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