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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응원 배재고' 징계에 한동훈 "스벅도 영업정지 안 했는데"…국민의힘도 일제히 "과도한 징계"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현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현안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응원 구호를 외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징계 수위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학생 선수들의 진로를 좌우할 정도의 중징계는 과도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교야구 경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대팀에 대한 야유 소재로 삼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전정지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성인 방송인도 사과만 하고 방송을 계속하고 있고, 스타벅스 역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는 2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부터 즉시 적용된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입장을 전했다.

김재섭 의원은 "역사를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낙인찍어 조롱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도 "고등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무게는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는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 부처가 스타벅스를 비판하더니 이제는 교육부 장관과 정치인들이 일제히 배재고 선수들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5·18을 오해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에게 허락된 실수와 교정의 기회가 왜 배재고 선수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징벌적 낙인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며 "진정한 교육은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며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 역시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학교폭력 사안도 위원회를 열어 청문 절차와 변론 기회를 보장하는데 하루 만에 중징계를 결정한 것은 절차적 보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다른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연좌제"라며 "6개월 출전정지는 학생 선수들의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 가능성을 사실상 막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은 "학생은 처벌보다 훈육이 우선돼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교육청 역시 지도 책임을 져야 한다. 학생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배재고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조롱성 구호를 외친 것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측면이 있어 부적절했다"면서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결정은 지나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대회 출전은 청소년 선수들에게 대학 진학과 야구 인생이 걸린 중요한 기회"라며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는데 야구부 전체에 동일한 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며 "교육과 지도의 책무는 있지만 아이들의 꿈을 짓밟을 권리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징계와 비난을 자제하고 협회가 출전정지 조치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거센 비판을 받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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