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급 첫날 700만원 올렸다…테슬라, 기습 가격 인상 논란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코리아가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1일, 국내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일제히 끌어 올렸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일부로 모델3와 모델Y의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장거리용) 가격은 기존 529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하루 만에 700만원이 급등했다. 모델3 후륜구동(RWD)와 퍼포먼스 트림도 각각 500만원씩 인상되어 4699만원과 6999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델Y의 경우 프리미엄 RWD 가격만 4999만원으로 유지됐다. 반면 롱레인지 사륜구동(AWD)는 6399만원에서 6699만원으로, 6인승 모델Y L은 6999만원에서 7299만원으로 각각 300만원씩 인상 조정됐다.
가격이 오른 차종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 수입차 상위 5위권 이내를 기록한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시장 주력 제품군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해 총 35개 신청 업체 중 27개 사를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한 평가 기준이 수입차 업체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일부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 BYD가 유일하게 제외된 반면 테슬라는 보조금 자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보조금 집행 첫날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주주 및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정부 보조금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적 지원 제도의 취지가 제조사의 가격 인상 전략으로 인해 상쇄되면서, 향후 정부 보조금 제도의 관리·감독 범위를 제조사의 유통 및 가격 정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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