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증·민간 수주 '삼박자'…배터리솔루션즈, LFP 재활용 선점 굳힌다
[파이낸셜뉴스]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배터리솔루션즈가 환경부의 LFP(리튬·인산·철) 폐배터리 재활용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국고지원금을 확정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FP 상용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정부 검증과 재정 지원까지 확보하면서, 본격 개화가 예상되는 LFP 재활용 시장의 '퍼스트 무버' 입지를 강화했다.
2일 코스닥 상장사 킵스바이오파마는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가 환경부의 LFP 폐배터리 재활용 국가 실증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국고지원금 규모까지 확정, 관련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순환경제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재활용 경제성이 낮아 상용화가 쉽지 않은 분야로 꼽혀 왔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전용 재활용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기술·제도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규제샌드박스 실증기업으로 참여해 LFP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처리 인프라를 검증받고 있다. 이번 국고지원금 확정은 정부가 기술력과 사업성을 공식 인정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 환경도 빠르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적용 대상을 전기·전자제품 전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까지 제도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PR 제도가 안착하면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의 재활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 리사이클링 기업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 배터리솔루션즈는 제도 변화에 앞서 상용 인프라를 먼저 구축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을 완공해 연간 수천톤 규모의 블랙파우더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와 연간 재활용 계약도 체결했다. 정책 지원과 민간 수주를 동시에 확보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ESS 시장의 주력 배터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2035년 LFP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상용 인프라와 정부 검증을 모두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표는 "국고지원금 확정은 기술력과 처리 체계가 공공 영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규제 특례, 상용 인프라, 글로벌 고객사에 이어 정부 지원까지 확보한 만큼 LFP 순환경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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