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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소리 하길래"…정몽규 향한 '개껌 투척' 전말 알아보니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귀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진 30대 직장인이 언론을 통해 당시 행동의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스포츠는 2일 30대 직장인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일간스포츠에 "정 회장이 개소리를 하길래 개껌을 던졌다"며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팬으로서 분노를 표현한 상징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A씨가 말한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벌어졌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이 귀국한 뒤 시차를 두고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을 향해 A씨가 개껌 한 봉지를 던졌고, 경찰이 곧바로 제지했다. 당시 장면은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A씨는 "원래부터 물건을 던질 목적으로 공항에 간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근을 마친 뒤 막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새벽 1시쯤 도착했고, 이후 첫차를 타고 바로 출근했다"며 "붉은악마 회원들과 함께 항의 구호를 외치기 위해 갔다"고 말했다.

당초 그의 시선은 홍 전 감독에게 향해 있었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이 선수단과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30여 초 만에 빠져나가면서 제대로 항의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이후에도 경찰 통제가 이어지자 A씨는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또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정 회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정 회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책임지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가 준비한 물건은 3000원가량을 주고 산 개껌이었다. A씨는 "엿도 샀지만 상황상 개껌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부러 포장도 뜯지 않았다. 무엇을 던졌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봉지째 던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을 맞히려던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봉지째라 멀리 날아가지도 않았고 누구를 맞힐 생각도 없었다"며 "정 회장은 개껌을 아예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투척 직후 경찰 10여 명이 A씨를 둘러싸고 신원 확인과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A씨는 "처음에는 현장 한쪽으로 이동해 흉기 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추가 조사를 받자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거부했다. 혐의를 통보받거나 연행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이 개껌을 돌려준 사실도 전했다. 또 온라인에 폭행죄나 벌금, 전과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반응과 관련해선 "연행도, 조사도, 처벌도 없었다. 벌금을 냈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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