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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투자 승부수 던진 셀트리온제약, 오송에 생산거점 키운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PFS 생산능력 연간 7000만개 확대
무균충전부터 포장까지 원스톱 구축
정부 지원 맞물려 글로벌 공급기지로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지역 상생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단계별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지역 상생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단계별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제약이 충북 오송에 총 2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충북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한 생산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발표한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투자와 지원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셀트리온제약은 총 2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오송 생산시설을 확장하기로 했다. 우선 1조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진행하고 이후 추가로 1조원을 투자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2028년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203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PFS 생산능력 확대다. 현재 연간 200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5000만개 추가 확보해 7000만개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PFS는 의약품을 미리 주사기에 충전한 형태의 완제의약품으로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생산시설 구축 난도가 높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대응 능력까지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PFS 생산시설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연간 2000만개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앞으로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에는 의약품 조제부터 무균충전, 조립,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체계가 구축된다. 주요 자재를 자체 생산하는 시설도 함께 마련해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유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장이 아니라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 투자"라며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 광역 교통망을 활용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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