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전닉스 사자 vs 팔자" 대혼란...개미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투심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챗GPT가 제작한 가상 이미지
챗GPT가 제작한 가상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개미(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도 반도체, 가장 많이 판 업종도 반도체주가 돼 버렸다.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2조3666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로 1조88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3~4위도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1조4502억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1조1232억원)였다. 5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트폴리오의 40% 수준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7448억원)이었다. 상위 다섯 종목에만 한 달동안 7조5718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도 반도체 ETF가 차지했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 40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2위는 TIGER 반도체TOP10으로 2044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닉스 2배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늘려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SOP SK하이닉스 2배 ETF를 국내 투자자들은 5620만달러(약 872억원), CSOP 삼성전자 2배 ETF를 3890만달러(약 603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ETF에 투자하는 개미들 상당수가 레버리지에 투자하고 있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한 달 새 가격이 3만1100원에서 2만2035원으로 29.15% 하락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9350원에서 1만7600원으로 40.03% 떨어졌다. 레버리지 ETF가 아닌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도 8.74%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를 이끌었던 메타가 이제는 컴퓨팅 파워를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을 하게 했다"라며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기업)가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딥 시크', 올해 초 '터보 퀀트' 이슈 때처럼 '소음'이 발생한 것이지, 실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이슈가 지속해 제출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시장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기자 정보

#코스피 #개미 #투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