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유리기판 승부수…日 스미토모와 4800억원 JV 설립
글라스 코어 공급망 내재화
AI 서버·HPC 수요 선제 대응
[파이낸셜뉴스]삼성전기가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컴퓨팅(HPC) 확산으로 유리기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핵심 소재 공급망을 내재화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스미토모화학그룹의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신규 합작법인 '글라셈'을 설립하고 유리기판 핵심 소재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 차별화된 소재·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용 첨단 유리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총 출자 규모는 약 4800억원이다. 삼성전기가 66%, 동우화인켐이 34%의 지분을 보유한다. 합작법인 본사와 생산시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 내에 들어서며, 양사는 연내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라셈이 생산하는 글라스 코어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 소재 기판보다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대면적·고집적 반도체 패키지 구현에 적합하다. AI 서버와 HPC용 반도체의 패키지 대형화, 회로 미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글라스 코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반도체 기판 설계·제조 기술과 스미토모화학그룹의 소재 기술력, 동우화인켐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유리기판 사업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생산설비 구축과 공정 안정화, 품질 검증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유리기판 채택 확대와 AI 서버용 첨단 패키지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글라스 코어 핵심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그룹 회장은 "이번 협력은 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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