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2금융권 대출도 급증… 고삐 죄는 금융당국
금융위, 카드사·상호금융 소집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 당부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업권을 가리지 않고 대출 규모가 불어나면서 금융당국이 연일 고삐를 죄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관리 강화와 금리인상 등이 겹치며 하반기 대출절벽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NH농협카드와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일부 카드사 및 상호금융기관을 소집해 신용대출 증가 현황과 회사별 관리방안을 점검했다.
지난달 18일과 25일 인터넷·지방은행과 보험업권에 이어 세 번째 대출관리 점검이다. 가계대출 월별·분기별 관리 목표치 준수와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빚투' 열기 속에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수요가 쏠리며 이들 업권의 대출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2704억원 늘어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호금융권도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8000억원이 늘어나며 2금융권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전월보다 5000억원, 4000억원 불어나 감소세를 보인 신협·수협·산림조합보다 관리능력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보험업권은 지난달 금융위의 소집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등을 검토 중이다. 카드사도 당국의 관리 기조에 발맞춰 카드론 한도를 줄이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하고 있어 카드론 축소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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