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세권 폭등… 서울 집값 5% 오를때 동탄 13% 껑충
작년보다 집값 상승 속도 빨라
강서·구로 등 외곽이 상승 주도
동탄·안양 동안·용인 수지 등
경기 일부 상승률, 서울 앞질러
동탄·기흥·구리 규제지역 묶이며
인근 지역으로 수요 이동 가능성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5.11%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8.7%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규제지역으로 묶인 동탄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서울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5주차(2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단 한차례의 하락없이 상승하며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5.11%에 달했다.
상반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로 8.27%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7.53% △구로구 7.05% △관악구 6.92% 순으로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강남3구·한강벨트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3구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파구가 3.93%, 서초구 2.66%, 강남구는 1.50% 올랐다. 지난해 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21%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87%, 인천이 0.47%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동탄구가 올해 들어서만 13% 급등했다. 지난 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별도 집계가 처음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약 5개월 만에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 한주간 상승률도 1.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동탄구는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함께 규제지역에 포함된 용인시 기흥구와 구리시의 아파트도 각각 6.63%, 8.20% 올랐다.
서울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 속출했다. 안양 동안구가 10.26% 올랐고, 용인 수지구 9.77%, 광명시 9.50%, 성남 분당구 8.30%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10% 상승해 매매가격 상승률과의 차이가 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도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3.82% 올랐고, 경기는 3.48%, 인천은 2.3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인근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번에 지정된 규제지역들과 물리적으로 가깝거나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은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곳들"이라며 "대출 접근성이 여전히 양호한 대체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 규제와 고금리 등 투자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과거처럼 강도 높은 풍선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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