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7.9% 빠진 날…'투자 고수'들은 이 종목을 샀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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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전기(009150), 신한지주(055550), 리노공업(058470), KB금융(105560), SK스퀘어(402340)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휘청이며 8%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9%, 14% 넘게 하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무너졌다. 개인 투자자는 폭락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대신 다른 종목을 담으며 상반된 투자 행보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5.32p(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2.63p(6.74%) 하락한 866.7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지면서 오전 9시 7분 3초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후 12시 47분 15초에는 코스닥150선물과 현물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6% 내린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9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한 218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3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475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39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 패턴이다. 개인은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4조5930억원, 삼성전자를 2조228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 규모만 6조6158억원으로 사실상 개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개인 순매수 3위인 삼성전기는 3453억원으로 두 종목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은 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를 1109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리노공업(805억원), 현대차(725억원) 등을 주로 담았다. 기관 역시 SK스퀘어(2638억원), KB금융(1351억원), 신한지주(892억원)를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급락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개인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집중된 데 이어 급락장에서도 저가매수 자금이 두 종목으로 몰리면서 투자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대표주 쏠림이 심화될수록 지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는 만큼 수급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인공지능(AI) 수요 둔화보다 과매수와 대형주 수급 쏠림 속 차익실현이 겹치며 나타난 변동성"이라며 "펀더멘털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단기 변동성과 기업의 장기 경쟁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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