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상향"...실적 눈높이 끝없이 높아지는 이유 [종목 돋보기]
iM증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340조→360조원 상향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또 한 번 상향 조정됐다. 최근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호조가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3일 iM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6조1000억원에서 8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기존 34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높여 잡았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40% 이상, 낸드플래시 ASP는 60% 중반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3·4분기에도 D램과 낸드 ASP가 각각 15~2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사업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2·4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79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 충당금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8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비용이 없었다면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은 94조9000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디스플레이(SDC)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원,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부문은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D램 업계의 생산 증가율이 올해 25%에서 2027년에는 20% 미만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현금 부족에도 유상증자와 특수목적법인(SPV), 합작법인(JV)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은 적어도 2027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49%로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이었던 2000년의 41%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이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발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과 유동성 축소, AI 투자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메모리 업황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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