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 "육군과 협력은 건설기계 무인자율화 고도화 좋은 기회"
HD건설기계, 육군과 '건설장비 무인화 등 기술 교류 및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HD건설기계가 대한민국 육군과 손잡고 무인 건설장비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병력자원 감소와 위험 임무 확대에 대응해 민간의 무인자율화 기술을 군 현장에 접목하고, 스마트 건설장비 운용·정비 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 골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지난 3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본부와 '건설장비 무인화 등 기술 교류 및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과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측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실용적 협력이자, 건설기계 무인자율화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건설기계 산업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굳건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군 건설장비 운용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저출생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군은 인공지능(AI), 로봇, 무인체계 등을 활용한 전력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병·군수 분야는 전시 피해복구, 작전시설 구축, 재난 현장 지원 등 인력과 장비 투입이 동시에 필요한 임무가 많아 무인화 기술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HD건설기계와 육군은 무인자율화 건설기계 기술을 군 임무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전시 도로·교량 복구, 작전시설 보강, 산사태·수해 등 재난 현장 지원 과정에서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장비를 원격 또는 자율 방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에서 장비를 먼저 투입하면 장병 안전을 높이고 임무 지속성도 확보할 수 있다.
양측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대의 유·무인 건설장비를 동시에 운용하는 환경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히 장비 1대를 원격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현장 지형과 작업 상황을 파악하고 장비별 임무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이미 드론 측량, 작업계획 수립, 장비 자율주행, 원격 관제 등을 결합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HD건설기계는 군 장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전문 정비 교육도 지원한다. 무인·전동화·전자제어 기술이 건설기계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정비 역량은 장비 가동률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HD건설기계가 충북 음성 글로벌교육센터를 통해 정비와 운전 교육을 진행해 온 만큼, 군 장비 운용 인력의 전문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는 건설기계 정비·운전 분야 인력 양성 거점으로 운영돼 왔다. 최근에는 전동화 건설장비 교육과 인증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육군은 HD건설기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보관 교육과 국내 전사적지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군의 실제 작전 환경과 장비 운용 수요를 이해할 수 있고, 육군은 민간 기업의 최신 기술을 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방산과 민수 건설기계 기술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HD건설기계는 이날 협약식에서 전사·순직 장병 유가족 지원을 위해 성금 2000만원을 육군에 전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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