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명보, 살해 협박·신변 안전 우려"…외신이 전한 홍 전 감독 미국행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걈독이 28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감독직 사퇴 선언을 했다. 2026.06.29. kmn@newsis.com /사진=뉴시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걈독이 28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감독직 사퇴 선언을 했다. 2026.06.29. km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미국으로 향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두고 해외 매체들이 살해 협박과 신변 안전 문제를 주요 배경으로 전했다. 국내에서는 청문회 출석 문제까지 더해지며 사퇴 이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와 스페인 매체 '코페'는 4일 홍 전 감독이 미국으로 떠난 사실을 다루며 "홍명보 전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미국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일 "홍 전 감독이 안전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상황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홍 전 감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인물"이라고 짚은 뒤 "언론 앞에서 매우 괴로워했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조 3위로 탈락하자 멕시코 현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그는 이틀 뒤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족이 머무는 미국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탈락 이후 한국 사회에서 나온 거센 반발도 외신들은 함께 다뤘다. 올레와 코페는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사회에 강한 후폭풍이 일었다"고 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철저한 조사와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한 일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을 소개했다.

두 매체는 "대표팀은 극도로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귀국했다"고도 했다. 이어 "홍 전 감독은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야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여론이 나빠졌다"고 덧붙이며 한국 경찰이 홍 전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대표팀 내부 갈등 의혹도 일부 외신이 다뤘다. 올레와 코페는 "라커룸에서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는 제보가 나왔다"며 "홍 전 감독이 손흥민의 말을 끊으며 '그건 내가 해야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내용은 제보를 인용한 것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의 미국행을 두고 국내에서는 국회 청문회 출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감독은 국민에게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국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반드시 나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출국 당시 홍 전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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