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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만원이면 충분" 호텔 대신 편의점 찾는 日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로손, 차박 서비스 70개 점포 확대 방일 관광객 증가에 대체 숙박시장 공략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이 점포 주차장을 활용한 차박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7월 7개 점포에서 시작한 시범 사업을 2026회계연도까지 약 70개 점포로 10배 늘릴 계획이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료가 치솟자 1박 2500엔(약 2만3700원)의 저렴한 숙박 서비스를 앞세워 대체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유휴 주차장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키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손은 오는 17일부터 사이타마·시즈오카·아이치현 등 약 30개 점포에서 차박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가나가와·미에·기후현으로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6회계연도 안에 운영 점포를 약 7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기존과 동일한 1박 2500엔(약 2만3700원)이다. 이용객은 전용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용카드로 사전 결제해야 한다.

차박 이용객에게는 차량 1대당 주차 공간 2면을 제공해 캠핑카 등 대형 차량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용 배터리 충전과 점포 화장실 이용도 가능하다.

로손에서 구매한 상품의 쓰레기는 모두 점포에서 처리한다. 그 외 음식물 쓰레기는 체크인 시 제공하는 비닐봉지 1개 분량까지만 버릴 수 있다.

체크인 시간도 기존 오후 6~9시에서 오후 3~10시로 확대하고 체크아웃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연장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는 일본RV협회가 인증하는 공식 차박 공간인 'RV파크(RV Park)' 형태로 운영된다. 이용 중에는 차량 엔진을 끈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휴대용 냉방기기를 이용객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로손은 지난해 7월 지바현에서 인근에 온천시설이 있고 주택가와 떨어진 7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5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수백 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형 연휴 기간에는 7개 점포 평균 가동률이 90%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소음이나 주민 민원 등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사업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확대 배경에는 일본 호텔 숙박비 급등이 있다. 미국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그룹 산하 STR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본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는 2만1795엔(약 20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5% 상승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호텔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공연이나 지역 축제 기간에는 숙박시설이 만실이 되거나 요금이 크게 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로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박 서비스를 통해 호텔 대체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유휴 주차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약 1만4000개 점포 가운데 충분한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점포는 3000곳 이상으로 향후 서비스 확대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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