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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회 거래…현재 13만 달러 보유 추정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운용사를 통해 총 18차례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명의의 계좌 두 개를 통해 쿠팡 보통주를 거래해 왔으며, 현재 남은 주식 가치는 13만 달러(약 2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등을 비롯해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비하면 쿠팡 주식은 상대적으로 소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주식 거래는 위탁 운용사를 통해 진행되며, 트럼프 대통령 측은 투자 계좌 운영에 본인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다만 쿠팡의 경우 최근 한미 외교·통상 분야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 보유는 '이해충돌' 문제로 번질 소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 거래 내역은 미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재산신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공개된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에 건당 수천 달러에서 10만 달러 이하의 거래를 18차례 진행했다.

해당 기간 중 최대 매수 금액은 올해 2월의 28만 달러였으며, 지난 5월 매도한 13만 달러 등을 고려해 계산하면 현재 최소 13만 달러 이상의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 기간 외의 쿠팡 거래 내역은 알 수 없으며, 거래 규모로 볼 때 특정 의도가 개입됐다기보다는 알고리즘(프로그램)에 의한 기계적 매수·매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로 정확히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이뤄져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주요 사업과 수익을 한국에서 내고 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미 정치권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 대우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2월에는 쿠팡과 관련해 미 연방하원 법사위의 비공개 증언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쿠팡 통상 현안의 소관 당국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킹 & 스폴딩'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으로부터 1만 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바 있다. 그리어 대표는 당시 현대차에서도 같은 명목으로 2만 달러를 받았다. 또한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보 역시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신고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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