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하반기 KF-21 수출랠리… 2분기는 숨고르기" 대신證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하반기 KF-21 전투기 본격 양산과 초소형 위성 사업 등 강력한 미래 먹거리를 앞세워 사업 체질 개선에 가속도를 붙인다. 올해 2·4분기 일시적인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변동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KAI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1조2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53.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소형무장헬기(LAH) 납품 지연과 원화 절하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중장기 수출 및 생산 로드맵은 차질 없이 가동 중이다. 2·4분기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FA-50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6.1%를 차지하며 1·4분기(35.9%) 대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는 핵심 사업의 인도가 몰려 있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연내 KF-21 전투기와 LAH의 납품 물량이 4·4분기에 집중됨에 따라, 4·4분기 KAI의 국내 사업 매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86.8% 급증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는 것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지배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브릿지 전력으로서 KF-21의 전략적 가치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해외 방산업계에서 6세대 전투기인 FCAS와 GCAP 개발 사업이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5세대와 6세대 사이의 전력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는 기체는 KF-21이 유일하다"며 "향후 양산 물량의 해외 수출은 사실상 시점의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KAI는 최근 필리핀 국방부에 KF-21 최대 20대 도입을 위한 장기 금융지원 및 현지 정비시설 구축 패키지를 제안하며 첫 해외 수출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인도네시아 수출 물량을 비롯해 잠재 물량이 200대 이상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까지 더해 70조원 규모의 거대한 전투기 수출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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