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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없어 아파트 떠나요"...'탈 아파트' 속도 붙는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아파트 전월세 계약 전년 比 11% 증가

전국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전국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아파트 전월세 매물 가뭄과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빌라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세 품귀 속에 고공행진 중인 아파트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들의 '탈(脫) 아파트'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5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23만614건으로 작년 동기(119만9105건) 대비 2.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52만8858건으로 작년 동기(56만9998건)와 비교해 7.2% 감소했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두고 유주택자들이 주택 매도에 나서면서 전세 공급이 뚝 끊긴 데다 가격 부담마저 커진 탓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작년 12만8051건에서 올해 11만9722건으로 6.5% 줄었고 수도권 전체로도 7.1% 감소했다.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건수는 지난 2월 1만9058건을 기록해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만건을 밑돌았다. 4월(1만8187건)과 5월(1만6780건) 역시 1만건대에 그쳤다.

반면 연립·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 전월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5월 전국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70만1756건으로 작년 동기(62만9107건) 대비 11.5% 증가했다. 서울의 비아파트 거래가 6.3%, 수도권이 8.3% 늘어난 가운데 지방은 증가폭이 19.1%에 달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의 문턱을 높이면서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탈 아파트'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한때 '빌라 기피 현상'이 일었지만 자금줄이 막히면서 다시 빌라를 찾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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