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쿠팡 감싸기 이유 있었네...트럼프도 주주였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작년 10월부터 18차례 걸쳐 주식 사고 팔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산관리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주식을 총 18차례에 걸쳐 매매했다.

韓서 정보유출로 조사받던 시기와 겹쳐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국(OGE)의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2개의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집중적으로 거래했다. 공개된 장부상 트럼프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액면가는 최대 13만달러(약 1억9900만원)로 추정된다. 미국의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확한 액수 대신 일정 금액의 범주로 표기된다. 그의 쿠팡 주식 거래는 한국 당국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이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던 때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9일 쿠팡 주식 매수를 시작했고, 지난 5월 22일 5만1∼10만달러 상당을 매도했다. 트럼프에 대한 OGE의 보고서 중 하나인 2025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주식 거래를 통해 올린 배당 및 매매 수익은 '없음'이거나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기록됐다.

당시 美 의회 "차별적 표적수사" 비난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소재 기업들에 대해 "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쿠팡이 "지속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이재명 정부가 쿠팡을 "고의 겨냥"하고 있다며, 한국 당국의 조사를 "차별적 표적수사"라고 규정하며 논란을 키웠다.

쿠팡이 미국 내에서 벌이고 있는 막대한 규모의 로비활동이 한국의 사법절차를 둘러싼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월 OGE 보고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에서 1만달러의 강연료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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