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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모로코 8강 안착… 7일 '이베리아 더비' 운명의 대결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모로코, 2회 연속 8강행 돌풍
'음바페 결승골' 프랑스 우승 순항
스페인·포르투갈戰 '하이라이트'
매 경기가 결승전…역대급 매치업

5일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올라선 프랑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5일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올라선 프랑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모로코 선수들이 4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8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
모로코 선수들이 4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8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해 북중미 대륙을 뜨겁게 달궜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32강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마침내 진정한 '타짜'들만이 남은 16강 진검승부의 막을 올렸다. 무자비한 토너먼트의 특성상 이변의 희생양은 점차 사라지고, 우승 트로피를 향한 강자들의 데스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가장 먼저 8강행 축포를 터뜨린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자존심 모로코와 이번 대회 '우승 0순위' 프랑스였다. 5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첫 경기에서 모로코는 공동 개최국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했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모로코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멈추지 않는 돌풍을 이어갔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한 끝에 1-0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끝내 승리를 지켜낸 프랑스는 2022년 카타르 대회 결승전 분패를 설욕하기 위한 순항을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

반면 아시아 축구는 철저한 몰락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역대 최다인 9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고, 그나마 32강에 올랐던 일본과 호주마저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브라질에 1-2로 패했고, 마지막 희망 호주마저 4일 이집트와의 승부차기 혈투 끝에 무너졌다. 결국 AFC는 16강 진출 팀을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한 채 '전멸'의 수모를 겪었다.

16강에 생존한 16개 국가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남미의 초강세가 뚜렷하다. 유럽은 카타르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를 필두로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노르웨이, 벨기에, 스위스까지 7개국이 살아남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남미 역시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4개국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북중미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아프리카는 이집트와 모로코가 생존했다.

남은 16강 대진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한 매치업을 자랑한다. 6일 오전 5시에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선봉에 세운 노르웨이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격돌하며, 오전 9시에는 해리 케인이 버티는 잉글랜드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멕시코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오는 7일 오전 4시 댈러스에서 펼쳐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이베리아반도 더비'는 16강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같은 날 오전 9시엔 시애틀에서 미국과 벨기에가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인다. 32강에서 아프리카 복병 카보베르데에 연장 접전 끝 구사일생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1시 무함마드 살라흐가 이끄는 이집트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이어 오전 5시 스위스와 콜롬비아의 경기를 끝으로 8강 대진이 완성된다.

팀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만큼이나 세계 최고 공격수들의 '골든부트(득점왕)' 레이스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재 득점 최상위 7명이 나란히 16강 무대를 밟았다. 32강까지 7골을 폭발시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6골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여기에 5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해리 케인(잉글랜드), 그리고 4골을 꽂아 넣은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미켈 오야르사발(스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가 남은 토너먼트에서 득점왕 등극을 향한 매서운 골 사냥에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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