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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후계자 모즈타바는 불참, 韓 초청했다가 취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을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서 외국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조문객들이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을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서 외국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조문객들이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수만명의 추모 인파와 정권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그러나 정작 후계자로 지목된 아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성대한 장례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장례식에 한국을 초청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례식에는 하메네이의 아들 중 마수드와 모스타파, 메이삼을 비롯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등 이란 내 핵심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3월초 최고지도자직을 승계받은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가 장례식에도 불참하면서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의 추가 표적 암살을 우려해 그를 철저히 은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도 지난 2월 공습 당시 부친 알리 하메네이와 함께 현장에 있다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문이 이란 안팎에서 확산 중이다.

1989년부터 이슬람 공화국을 통치해 오다 지난 2월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의 공식 장례 절차는 그동안 연기됐다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장례식을 '세기의 장례식'으로 명명하고, 향후 일주일간 이란과 이라크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이 예상하는 총 추모 인파는 12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에 이른다.

한편 지난 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4일 테헤란에서 열린 하메네이 장례식에 한국 정부는 공식 참석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의) 초청을 받아서 공관에서 참석하려고 했으나 이란 측이 마지막에 '공관 참석은 장소 사정 등의 이유로 어렵다'고 했다"며 "그래서 참석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외국 본국에서 오는 고위급의 조문을 받고자 이란 현지 주재 공관의 조문은 받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침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 또한 이란이 서방 대다수 국가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이란의 방침 변경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메네이 장례식에는 중국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참모총장 등 이란 우호국의 고위급들이 대거 참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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