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4% "교내 스마트폰 수거 적극 찬성"...안민석 '1호 공약' 탄력
경기교육청 '폰 프리 스쿨' 조사…도민 3분의 2 "학교 재량 아닌 일괄 규제해야"
학부모 전폭적 지지…"교실 붕괴 막고 무너진 교육력 회복할 첫 단추"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핵심 임기 과제로 내걸었던 '1호 공약'인 교내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디지털 기기 몰입으로 교실 붕괴와 정서 고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공공 주도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교육 대전환을 예고했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안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폰 프리 스쿨' 도입을 앞두고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교내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거둬 보관하는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학부모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84.0%까지 치솟아 빠른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같은 여론의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초래한 교실 현장의 심각한 부작용이 자리 잡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 중 몰래 소셜미디어를 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로 인해 정상적인 학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교사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쉬는 시간에도 대면 소통 대신 액정만 바라보는 기형적인 교실 풍경이 고착화됐고, 단체 대화방을 통한 사이버 따돌림과 불법 촬영물 유포 등 디지털 학교폭력이 급증하며 정서적 황폐화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기존의 개별 학교 자율 규정에 대해서도 도민의 52.5%가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한 이유다.
이에 따라 도민의 67.7%는 학교별 재량에 맡기기보다 '제도적 차원의 일괄 규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는 '등교할 때 제출하고 하교 시 인계받는 방식'(51.6%)이 과반의 지지를 얻었으며, 적용 대상은 '초·중·고교 전체'(33.1%)가 가장 높았다.
추진 시점 역시 '즉시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43.2%로 가장 많아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민들은 이번 정책을 통해 원활한 수업 진행과 교권 확립(27.6%), 학업 집중도 제고(24.6%) 등의 순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반발(34.7%)이나 비상시 연락 두절(23.6%)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도교육청은 학생 자치기구와의 소통을 통해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수거된 시간에는 문해력 향상 및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전개하는 'LAS 교육'을 연계해 공백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여론조사는 폰 프리 스쿨을 비롯한 교육 혁신 과제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투영된 결과"라며 "교육공동체의 긴밀한 합의를 바탕으로 무너진 학교 교육력을 회복하는 첫 단추를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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