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반기는 일본이 버텼지만…"하반기 수입차 시장, 중국 역전" 무게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BYD 홀로 렉서스·토요타·혼다 6월 합계 넘어 상반기 누적은 일본 1만3405대로 아직 우위 7월부터 BYD 전기차 보조금 대상 제외 '변수' "3750만원 PHEV·자체 지원으로 공백 방어"

BYD 씨라이언 6 DM-i. BYD코리아 제공.
BYD 씨라이언 6 DM-i. BYD코리아 제공.
토요타코리아 ‘올 뉴 RAV4’. 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코리아 ‘올 뉴 RAV4’. 토요타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 6월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 3사를 월간 최대 격차로 따돌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일본이 앞섰으나 향후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출시와 지커 등 신규 완성차의 진입으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누적은 아직 일본…월별 순위는 '중국 스파이크'

2026년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량 비교
(대)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누적
중국(BYD) 1,347 957 1,664 2,023 1,032 4,652 11,675
일본(토요타, 렉서스, 혼다) 2,190 1,929 2,000 1,974 2,170 3,142 13,405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6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6월 국가별 신규 등록에서 중국은 4652대(점유율 12.2%)를 기록해 일본 3142대(8.3%)를 1510대 차로 앞섰다. 중국 물량은 BYD 단독 실적인 반면 일본 3142대는 렉서스(1694대)·토요타(1401대)·혼다(47대) 3개 브랜드를 모두 더한 수치다.

BYD의 6월 등록은 전달(1032대)의 4배를 넘는 급증으로, 여기엔 보조금 중단을 앞둔 '막차 수요'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통과한 제작·수입사에 한해 7월 1일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인정하기로 했는데, BYD는 승용 선정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경과조치로 6월 30일 신청·접수분까지는 기존 대상 차량에 보조금이 지급된다. 6월 등록 폭증에 '보조금 막차'가 실제로 작용한 배경이다.

1~6월 누적 기준으로는 일본이 1만3405대(7.3%)로 중국 1만1675대(6.3%)를 1730대 앞서고 있다. 월별로 보면 일본이 4개월(1·2·3·5월)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은 지난달과 4월(2023대)에 일본을 앞섰다.

■BYD·지커 동시 공세…전문가 "역전은 시간문제"
BYD는 보조금 공백을 PHEV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중형 SUV '씨라이언6 DM-i'를 3750만원에 국내 최초 공개했다. PHEV는 애초에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아니어서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다. 여기에 7월 한 달간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기존 보조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자체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BYD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동화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하반기 중국의 공세는 BYD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럭셔리 테크놀로지 브랜드를 표방하는 지커(Zeekr)는 지난 6일 중형 전기 SUV '7X'가 사전 예약 약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성비를 앞세운 BYD와 달리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 SUV로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중국 브랜드가 저가와 프리미엄 양쪽에서 동시에 저변을 넓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중국의 누적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차는 전기차 경쟁력이 크지 않아 EV 판매가 늘수록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보조금을 못 받더라도 BYD는 가격 조정 여력이 커 하반기 중국 브랜드가 앞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BYD가 넘어설 것으로 보지만,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스테디셀러여서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후반부는 백중세가 될 수 있다"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PHEV가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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