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대형 PBM 처방집 등재...시장 공략 가속
환급 커버리지 35% 이상 확보
오픈마켓 성과 이어 처방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등재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픈마켓 중심 영업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보험 환급 기반까지 마련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미국 3대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대형 PBM인 옵텀의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 ESI 공보험과 옵텀은 이달 1일부터,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각각 환급이 적용된다.
미국 3대 PBM은 전체 보험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처방집 등재는 시장 확대의 핵심 요소다. 셀트리온은 이번 등재로 미국 보험시장에서 35% 이상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처방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점유율 10.6%를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보험 적용 없이 의료기관과 제약사가 직접 거래하는 오픈마켓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이번 PBM 등재를 계기로 보험 환급 시장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다른 대형 PBM과의 처방집 등재 협상도 이어갈 계획이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13.3%, 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스테키마는 경쟁 제품이 다수 출시된 가운데 처방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앱토즈마'(토실리주맙)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오말리주맙)를 미국에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의 PBM 등재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처방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추가 PBM 등재를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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