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89조 깜짝 실적'에도…삼성전자 30만원 붕괴에 코스피 급락 [fn오전시황]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4% 하락한 7668.47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해 8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177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2654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1조424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홀로 지수 하방을 지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2·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0.26% 급증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84조1606억원)를 5조원가량 웃돈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도 반도체 대장주는 동반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6%대 하락세로 '30만전자'를 내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세다. SK하이닉스(-5.46%), SK스퀘어(-8.03%), 삼성전자우(-5.41%), 삼성전기(-7.06%), 현대차(-5.23%) 등도 내램세다. 반면 KB금융(1.23%), 삼성화재(0.15%), LG이노텍(0.35%) 등 일부는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안도 요인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일각에서는 90조원대 이상의 수치가 제시됐던 만큼 이번 실적 발표 후 셀온(sell-on·고점매도) 물량 출회와 추격 매수 여부가 이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날보다 1.30% 내린 835.8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9% 내린 843.74로 개장 후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8억원, 46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73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AI·반도체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9% 오르며 사상 처음 5만3000선을 돌파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12% 올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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