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요를 뒤집은 이희문… 제주비엔날레 '변용의 기술' 알린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 공식 홍보대사 위촉
경기민요에 밴드 사운드·파격적 의상 결합
비엔날레 주제 '변용의 기술'과 예술세계 접점
메인 홍보영상·개막 행사·SNS 홍보 참여
8월 25일 개막 앞두고 D-50 홍보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경기민요에 밴드 사운드를 얹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을 결합해 온 소리꾼 이희문이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얼굴이 됐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온 그의 예술세계가 올해 제주비엔날레가 내건 '변용의 기술'과 맞닿았다는 판단이다.
7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희문은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The Art of Metamorphosis)'이다.
'변용'은 익숙한 형식이나 정체성이 다른 요소와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뜻한다. 이희문은 이런 변화의 과정을 자신의 음악에서 꾸준히 보여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그는 전통적인 소리의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록과 재즈, 펑크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해 왔다. 전통 한복과 갓 대신 화려한 의상과 파격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국악 공연의 익숙한 틀도 바꿨다.
2017년에는 프로젝트 밴드 씽씽으로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한국문화 관련 정부 공식 매체도 당시 이희문과 씽씽의 무대를 전통민요와 현대음악을 결합한 사례로 소개했다.
이후에도 OBSG와 '요(謠)', '강남' 시리즈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경기민요를 동시대적 공연으로 확장해 왔다.
제주비엔날레 사무국이 이희문을 홍보대사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장르와 형식이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는 이희문의 작업 방식이 비엔날레의 주제를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이희문은 앞으로 제주비엔날레 메인 홍보영상에 출연한다. 개막 행사에도 참여하고 공식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비엔날레를 알리는 활동을 맡는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오는 8월 2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열린다. 제주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도 올해 전시 일정과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개막 50일을 앞두고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대중 홍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전통을 지키며 음악을 변주해 온 이희문은 비엔날레 핵심 개념 '변용'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메시지를 대중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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