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KIC 사장 "日도쿄지사, 韓 미래가치 높이는 전략 기지"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7일 "도쿄지사는 앞으로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계 자본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대한민국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며 "현지 우수 운용사와 금융기관, 투자 대상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우량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빌딩에서 열린 KIC 도쿄지사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장에서 이뤄진 판단이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본사가 필요한 시스템과 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 사장을 비롯해 이혁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국제담당 차관), 미요시 토시유키 일본 금융청 금융국제심의관, 양국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축사에서 "KIC가 일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도쿄를 새로운 해외 거점으로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도쿄지사 개소가 한일 금융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양국 재무당국은 거의 매달 만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공급망 강화와 주요국 무역조치 대응 등 공통 과제에서도 양국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요시 금융국제심의관은 "KIC의 도쿄 진출은 일본 자본시장의 매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KIC의 장기 투자 철학이 일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KIC와 일본 모두에 도움이 되는 윈윈 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자산운용입국 전략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개혁과도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지사는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KIC의 전략 거점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뿐 아니라 사모주식(PE),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특히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에서만 접근 가능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정보 교류 및 공동 투자 협력을 확대하는 역할도 맡는다.
도쿄지사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2021년), 뭄바이(2024년) 사무소에 이어 KIC의 여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가 일본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일본 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갖췄고 장기간 이어졌던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임금과 물가, 기업 실적이 함께 개선되는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여기에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비핵심 자산 매각 확대, 고령화에 따른 사업승계형 인수합병(M&A) 증가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IC는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국부펀드의 글로벌 투자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