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대학생 27명 제주 모였다… AI로 돌봄·다문화·장애인 문제 풀었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5개 대학 학생 3박4일 AI 해커톤 참가
외국인·고령자·장애인 정보격차 해법 모색
복약 안부서비스 '고찌봄' 혁신상 수상
다문화 산모 맞춤 앱 '아강' 창의상 받아
바이브 코딩 활용해 서비스 초기 모델 구현
아이디어 넘어 작동 가능한 결과물까지 개발

전국 5개 대학 학생들이 제주에서 열린 ‘빛나는인재 AI Re-local 해커톤 창업캠프’에서 팀별로 지역문제 해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참가자 27명은 고령자와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의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서비스 초기 구현안까지 만들었다.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공
전국 5개 대학 학생들이 제주에서 열린 ‘빛나는인재 AI Re-local 해커톤 창업캠프’에서 팀별로 지역문제 해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참가자 27명은 고령자와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의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서비스 초기 구현안까지 만들었다.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 대학생들이 제주에 모여 인공지능(AI)으로 고령자와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7일 제주더큰내일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공동으로 '빛나는인재 AI Re-local 해커톤 창업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삼육보건대학교와 성운대학교, 인덕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충청대학교 등 5개 대학 학생 27명이 참가했다.

주제는 'AI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이었다. 학생들은 5~6명씩 전공을 섞어 팀을 꾸린 뒤 3박4일 동안 지역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설계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고령자, 장애인 등 정보 접근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살피고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었다.

캠프는 아이디어 발표에 머물지 않았다. 학생들은 AI 도구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앱과 서비스의 초기 구현안을 만들고 직접 시연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모든 코드를 직접 입력하기보다 AI에 만들고 싶은 기능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AI가 생성한 코드를 수정·보완하며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이다. 코딩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교육과 창업 현장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전국 5개 대학 학생과 관계자들이 ‘빛나는인재 AI Re-local 해커톤 창업캠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3박4일 동안 AI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제주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앱과 서비스의 초기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공
전국 5개 대학 학생과 관계자들이 ‘빛나는인재 AI Re-local 해커톤 창업캠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3박4일 동안 AI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제주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앱과 서비스의 초기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공

최종 평가에서는 '티키타카' 팀이 제안한 어르신 복약 안부 서비스 '고찌봄'이 혁신상을 받았다. '고찌봄'은 제주어로 '같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근처 병원과 약국 정보를 연결하고 어르신의 복약 여부와 안부를 확인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로 설계됐다.

제주 다문화가정 산모를 위한 AI형 맞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아강'을 만든 '코드블루' 팀은 창의상을 받았다. '아강'은 제주어로 아기를 뜻한다. 언어와 정보 장벽 때문에 임신·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다문화가정 산모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른 팀들도 생활 속 정보격차를 겨냥했다. '읽고'는 어려운 문서를 쉬운 말로 풀고 중요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정보 접근이 어려운 외국인과 고령자, 발달장애인 등을 주요 이용자로 설정했다.

'오몽'은 복잡한 키오스크 사용 과정을 줄이고 다국어와 음성 안내 기능을 넣는 아이디어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체불을 줄이기 위한 GPS 기반 출퇴근 기록 서비스 '제이'도 제안됐다.

센터는 각 대학 인솔 교수와 함께 멘토링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지역문제를 서비스로 구체화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디어를 말로 설명하는 데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문제를 정하고 이용자를 설정한 뒤 AI를 활용해 실제 작동 가능한 초기 서비스 모델까지 구현했다.

이승우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AI로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며 "청년들이 기술과 지역 자원을 연결해 가치를 만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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