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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실적 2배 키운 수협… 어민 조력자에서 수출 주체로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전복·넙치 등 글로벌시장 인기
지난해 무역실적 634억으로 껑충
올 정부예산 2배 늘며 ‘전폭 지원’
2030년 종합무역상사 전환 추진
인력 늘리고 신규시장 개척 박차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왼쪽 세번째)는 지난 4월 직접 튀르키예를 방문해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고등어와 방어, 명태 필렛 등 약 300t 규모의 수산물 수출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협 제공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왼쪽 세번째)는 지난 4월 직접 튀르키예를 방문해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고등어와 방어, 명태 필렛 등 약 300t 규모의 수산물 수출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협 제공

수협중앙회(수협) 무역사업부 실적이 최근 3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수협이 무역사업부의 '종합무역상사'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협은 전통적인 회원조합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무역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시장·수협존 등 실적 이끌어

7일 수협에 따르면 무역사업부 실적은 2023년 303억원에서 2025년 63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5월까지 실적은 이미 247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은 김, 전복, 넙치 등을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한 결과로, 신규시장 수출과 수협존, 박람회 참가를 통한 회원조합 실적, 오사카 수출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신규시장 개척 실적도 늘었다. 수협중앙회는 2024년부터 올해 5월까지 UAE, 튀르키예, 독일 등 9개국에 신규 진출해 16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신규시장 수출액은 2024년 1억8500만원에서 2025년 2억7100만원, 올해 5월까지 11억1600만원으로 늘었다.

수협 브랜드 홍보를 위한 '수협존' 사업도 확대됐다. 수협존은 현지 대형마트 등에 수협 브랜드 제품 판매 전용 코너를 마련해 상시 홍보하고 시식·마켓테스트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2024년 6개국 27개 채널에서 13억원, 2025년 3개국 9개 채널에서 18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10회 이뤄졌으며, 26개 회원조합이 2023~2025년 77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일본 오사카 무역사업소는 지난해 3월 18일 개소했다. 오사카는 일본 내 활·선어 도매유통의 중심지로, 활수산물 공급·유통과 김, 선어, 가공식품 등의 직수출을 담당한다. 본회 활수산물 수출 실적은 2022년 11억5200만원에서 2025년 76억1400만원으로 늘었고, 오사카사업소 자체 수출 실적은 지난해 50억5400만원, 올해 5월까지 23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수협은 해양수산부가 2021년 4월 지정한 수산물 수출지원기관으로서 해외시장개척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 관련 정부예산은 2023년 114억원에서 2026년 229억원으로 100.2% 늘었다. 무역지원센터를 통한 바이어 거래 알선은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44개 회원조합, 520건이 이뤄졌다.

■2030년 종합무역상사로 전환 추진

수협중앙회는 향후 계획으로 종합무역상사 전환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수출전담 인력 보강과 시스템 자동화로 기반을 마련하고, 2028년까지 해외 사무소 제2관할지를 중심으로 신규 국가를 개척하며, 2030년까지 해외 무역사업소를 추가해 수출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거점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낮은 지역에, 판매거점은 일본(오사카), 유럽, 미주 등 소비력이 높은 지역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사카무역사업소는 2028년 법인 전환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간장, 고추냉이(와사비) 등 연관제품 취급을 확대하고 중계무역·외국인도수출·해외OEM 등으로 사업모델을 넓히며, 2030년까지는 농식품·펫푸드 등으로 수출품목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역지원센터는 2027년 11개국 14개소로 확대한다. 러시아, UAE, 호주 등이 신규 설치 대상이며, 2028년 이후에는 관할지가 넓은 센터를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주재원도 2025년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김스낵 '블랙칩스'와 어포스낵 '골드칩스'를 출시했다. 7~8월 중 중국, 베트남, 호주, 캐나다에 블랙칩스 수출을 추진하며, '레드칩스(매운맛)', '그린칩스(고추냉이맛)' 등을 추가 개발해 '수협칩스' 시리즈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김 수출액은 2023년 7억9000만달러에서 2025년 11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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