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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범죄 뿌리 뽑겠다는 절박함으로 시민의 안전 지켜왔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진화 서울 서초경찰서장
27년동안 형사·수사 분야서 활약
5년전 당시 최대 마약 사건 수사
위안부 모욕 단체 우두머리도 잡아
유능한 경찰이 시민 신뢰 얻는 법

주진화 서울 서초경찰서장 사진=박범준 기자
주진화 서울 서초경찰서장 사진=박범준 기자

"시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7일 주진화 서울 서초경찰서장(사진)은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라는 자세로 끊임없이 준비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주 서장은 대학 시절 의무경찰 복무를 계기로 경찰의 길을 택했다. 올해로 27년째 경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대부분의 경력을 형사·수사 분야에서 보낸 '수사통'이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 등을 거쳤고, 2021년 서울청 마약수사대장 시절에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사건을 수사하며 해외 밀반입부터 제조·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해 범죄의 근원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단순히 투약자를 검거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범죄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수사관들과 밤낮없이 수사했다"며 "그때의 사명감은 지금도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주 서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은 것은 지난해 서초서장 부임 직후 맡았던 위안부 피해자 모욕 사건이다. 당시 일부 단체가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소녀상을 모욕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였고, 사건의 책임 관서로 지정된 서초서는 전국 관련 사건을 병합해 약 3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단체 대표자 등이 구속됐고 해당 수사는 경찰청 특별포상으로 이어졌다.

주 서장은 "오랜 세월 고통받아온 피해자들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역사를 부정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며 "우리 사회에 역사적 정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더욱 굳건히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법조타운과 대기업 본사, 강남역·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한 복합 치안지역이다. 하루 평균 250~300건의 112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치안 수요도 다양하다. 주 서장은 "집회·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과 공공질서 역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현장 관리로 지역 치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경찰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주 서장은 최근 삼성생명과 구축한 '보이스피싱 원스톱 신고체계', 대한변리사회와의 협력체계, 청소년육성회·경우회·자율방범연합대 등으로 구성된 '치안 파트너스'를 통해 예방 중심 치안과 민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강남역 일대 흡연부스 설치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치안 정책도 민관 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 주 서장은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수 직원 포상 확대와 '자랑스러운 서초인' 선정, 명예의 전당 운영, 신입 직원 웰컴키트, 출산 축하, 여경휴게실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주 서장은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활력을 갖고 일해야 결국 주민들에게 더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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