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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영업익 89조4천억… 엔비디아도 제쳤다[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임수빈 기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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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2분기 실적 ‘글로벌 빅테크 1위’
석달간 매일 영업이익 1조 육박
성과급 충당금 포함 100조 넘어
매출은 171조… 3분기 연속 최대

삼전 영업익 89조4천억… 엔비디아도 제쳤다[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범용 D램 가격 고공행진 및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발판으로 올해 2·4분기에만 89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 달간 일평균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셈이다.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액수다. 이를 포함할 경우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웃돈다. 이런 추세라면 3·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우려를 뛰어넘을 만큼 견조한 수요를 확인시킨 실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조원,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3%, 1810.3%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매출,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은 이전 분기(133조8734억원) 처음으로 130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170조원 벽까지 넘어섰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개 분기만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84조5994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실적이다.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4분기(2026년 2~4월)에 기록한 영업이익 535억달러(약 81조8900억원)도 뛰어넘으며 글로벌 테크기업 가운데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에 걸쳐 반영된 직원 성과급 충당금도 반영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성과급분 충당금 규모를 17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106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022년 2·4분기 865억달러·약 132조원)가 거둔 실적을 제외하면 애플 등 어느 글로벌 빅테크도 도달한 적이 없는 기록이다.

이날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사실상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떠받친 것으로 관측된다. DS 부문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80% 안팎으로 예상된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3·4분기 가격협상이 진행 중인데, 당초 예상됐던 한 자릿수 인상보다 높은 20% 이상 수준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3·4분기 가격협상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 및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TV(VD) 및 생활가전(DA)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실적 발표에도 전일 대비 2만2000원(6.92%) 내린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up@fnnews.com 임수빈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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