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급등…유조선 피격에 미, 이란 석유판매 허가 철회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3%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포함한 유조선 3척이 피격당하고, 미국 재무부가 이날 이란의 석유 판매 임시 허가를 취소한 것이 유가 급등 방아쇠가 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17달러(3.01%) 급등한 배럴당 74.16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1.89달러(2.76%) 상승한 배럴당 70.44달러로 마감했다.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양해각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유가가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해사기구(UKMTO) 발표를 인용해 6일 밤과 7일 이틀에 걸쳐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피격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은 이란 석유 판매 허가를 철회했다.
CNBC는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피격당한 것에 대한 제재 조처로 재무부가 석유 판매 허가 취소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거듭 확인했듯, 이란과 (종전) MOU는 온전히 성과에 기초해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그들이 행동으로 선의를 입증할 때에만 보상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하는 행동은 미국이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란은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피격당했다는 UKMTO 발표 뒤 이런 결정이 나왔다.
UKMTO는 6일 밤 오만 연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이 연안 입구 근처에서 날아온 미상의 비행물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7일에는 다른 유조선 2척도 비슷한 곳에서 피격당했다면서, 한 척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유조선 3척 가운데 한 척은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UKMTO는 설명했다.
6일 밤 피격당한 유조선은 뒤에 카타르 외교부가 카타르에너지 소속 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라고 확인했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자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는 안전 항해와 에너지 공급에 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면서 "엄중하고, 명시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는 이란에 이번 공격에 대한 "완전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피격당한 다른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라면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