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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여론도 정책에 반영" 日정부, '소셜 리스닝' 도입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업빙하기 세대 게시글 분석해 일자리·돌봄·자산형성 정책 반영
가짜뉴스·여론조작은 과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국민 의견을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소셜 리스닝(Social Listening)'​을 도입한다. 취업빙하기 세대의 요구와 불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일자리와 돌봄, 자산형성 지원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인터넷 여론조사 경험이 있는 민간 업체에 소셜 리스닝 업무를 위탁해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온라인 게시판 등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할 계획이다. 게시물 내용과 이용자 프로필을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 등을 추정해 취업빙하기 세대가 어떤 정책을 원하는지 파악한다.

정부는 분석 결과를 정기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관계 부처 장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에서도 매년 관련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취업빙하기 세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경기 침체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세대를 말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 33만 명이며 41~50세 가운데 취업도, 학업도, 가사도 하지 않는 '무업자'는 44만 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발표한 취업빙하기 세대 지원 대책에서 △취업 및 처우 개선 △사회 참여 지원 △고령기 대비 지원을 3대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부모 돌봄과 노후 준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감안해 재교육(리스킬링)과 자산형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주로 마케팅에 활용해 온 소셜 리스닝이 정부 정책에 도입되는 것은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기존 공청회나 설문조사는 조사 대상이 제한적이고 의견이 편중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허위정보와 스팸, 조직적인 여론 조작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는 게시물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여러 SNS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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