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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조선에 군함 건조 공식 타진…HD현대·한화·삼성 각각 회신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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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4번 독에서 함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4번 독에서 함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에 전투함과 군수지원함(급유함)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문의하며 한·미 조선 협력이 본격적인 실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논의가 본격화한 이래 미국 측이 RFI 형식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함정 역량을 문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 건조를 위한 정보요청(RFI)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한 한·미 조선 협력이 논의된 이후 미국 정부가 국내 조선소에 공식 RFI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FI는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라 정부가 사업 추진에 앞서 시장의 기술력과 공급 능력, 가격 및 납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전 절차다. 통상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투함(특수선) 분야 RFI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급 급유함 RFI에는 삼성중공업까지 포함한 3개 조선사가 참여했다. 각 사는 함정 건조 실적과 설계 역량, 전문 인력, 연간 건조 능력(캐파)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 미국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각사가 추진 중인 미국 현지 협력 전략도 함께 소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현지에서 전투함 건조를 위한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상 간 협력 의제가 국방부와 해군 차원의 실무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조선 3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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