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美 공습 폭발음 확인, 석유 제재 보복 예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美 공습에 따른 폭발음 확인
美, 공습 앞서 이란의 석유 수출 다시 제재
이란 외무부, 수출 제재에 "모든 조치 취할 것" 보복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란 당국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공습과 석유 제재 복원을 종전 양해각서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호르무즈해협과 접한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 아바스와 시리크, 해협 내부에 위치한 케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케슘섬에서 6차례, 시리크에서 7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반다르아바스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시리크의 타헤루이 부두 일대에는 발사체 6발이 떨어졌다고 알려졌다.
해당 지역들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및 레이더 기지가 있다고 알려진 곳으로 이전에도 자주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의 중부 사령부는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란 공습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사령부는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석유 수출은 해당 면허 취소로 다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60일 협상 기간 중에 휴전하기로 약속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산 석유에 부과한 제재를 잠시 풀기로 했다.
이란 외무부는 8일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의 조항 위반에 따른 결과를 엄중히 경고하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특히 석유 수출 제재에 대해 종전 양해각서 위반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7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3척이 피격당하면서 시작됐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피격 사건에 대해 "이란과 협의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거나 추적 장치를 조작하는 상선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촉진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의 통행을 보장하겠지만, 통행 선박들이 미군이 설정한 신규 항로 대신 이란이 지정한 항로로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