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높았던 반도체 증가세 조정됐다"
[파이낸셜뉴스]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를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의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고 다른 제조업 분야 역시 미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전망 7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조정됐으나,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KDI는 5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판단에 대한 표현을 '경기 하방 위험 확대'에서 '경기 회복세'로 전환한 뒤 이달에도 긍정적인 인식을 유지했다.
산업생산 지표에 대해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全) 산업생산의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와 밀접한 서비스업생산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5월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3% 올랐다. 전월(2.4%)과 유사했다. 이중 서비스업생산 4월 3.7%에서 5월 4.9%로 올랐다. 금융 및 보험업(10.4%)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7.5%)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3.4% → 3.0%)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숙박 및 음식점업(1.2% → 2.2%)도 부진이 완화되는 등 내수와 밀접한 서비스업도 개선됐다.
반면, 5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전월(1.5%) 증가 흐름이 감소 전환됐다. 반도체생산이 4월 13.3% 대비 5월 1.5%로 증가세가 조정된 이유가 컸다. 이밖에 부품 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자동차(-5.2%)가 감소하고, 원유 수급 차질로 석유정제(-14.7%)와 화학제품(-2.8%) 등 부진이 이어진 이유도 있다.
또한 제조업생산 지표인 재고율(97.8% → 101.8%)이 상승하고 평균가동률(73.3% → 71.1%)이 하락하는 등 제조업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생산도 5월 -1.9%로 전월(-5.3%) 보다 감소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여전히 부진을 지속했다.
KDI는 "수출은 견조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등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반도체 수출물량의 증가세는 조정됐으나, 가격 상승세로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호조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제조업생산은 반도체의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는 가운데, 여타 부문도 미약한 흐름을 보이며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